고종 13년 (1876) 일본과의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 제일은행이 은행권을 발행, 강제로 통용시켰다. 광무 6년 (1902) 제일은행은 일원권, 오원권, 십원권을 발행하였으며, 1904년 일원권, 오원권, 십원권 등 구권 3권종을 발행, 1908년에는 신권 3권종 등 모두 12권종을 발행하였다.
제일은행권이 발행되자 일부지역에서는 그 유통량이 증가되었으나 우리나라 정부요인이나 재야 지식인들은 일본의 조선에 대한 화폐 침략의도로 인식하고 제일은행권 유통배척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개항과 함께 진출한 일본 은행과 일본 화폐의 국내 유통으로 인하여 당시 우리나라 화폐질서는 동요되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개항에 따른 국가 재정난과 그에 따른 화폐남발은 조선의 화폐 제도를 더욱 문란하게 만든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