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별전이란 법정화폐인 통용주화와 구별하기 위해 달리 만든 별돈이다. 고려, 조선시대 엽전을 만들던 주전소에서 군왕의 송축, 백성들의 오복기원, 생활의 교훈 등 길상(吉祥)적인 문자와 그림을 넣어 만든 일종의 기념주화라 할 수 있다.
한국별전은 우아하고 소박한 문양과 입체적으로 변형된 도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려시대 고분에서 삼한, 동국, 해동통보 등 통용전과 함께 거북이형 별전, 처용별전, 관세음보살상이 들어간 불전 등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 별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상평통보를 제작했던 시대(1633~1908)로 보이며 조선조 말이 최고 전성기였다.조선조 말이 최고 전성기였다.
별전은 기호품, 애장품, 기념품 등으로 가구와 벽면 등에 매달았다. 작은 것은 갓끈, 도포줄, 시계줄에 매달거나 노리개 등 장식용으로도 쓰였다.
고려~조선전기 주조된 별전의 성분으로는 구리 85% 이상에 주석의 합금인 청동으로 나타났고 조선후기에는 구리+아연인 황동, 조선조 말기에는 황동에 납 또는 주석을 혼합한 합금청동으로 분석된다.
별전의 종류로는 주화식 별전. 변형식 별전 투조전, 변형식 별전 부조전이 있다. 주화식별전은 원안에 사각형 구멍인 원형방공의 엽전모양으로 제조된 것이며 구멍이 원형인 것도 포함한다. 변형식 별전 투조전은 주화식 별전에 변형을 준 것으로 엽전의 몸 일부를 파내어 입체감을 주었다. 변형식 별전 부조전은 무늬나 그림을 돋우어 조각한 것으로 단면으로 보면 돌출된 부분이 보인다.